2017.02
친구와 공부 중에 우리는 서로가 우울하다는 것을 알았다.
세상에! 이딴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야!
(때때론 중요하다..)
그래서 떠나기로 했다! 서울로!
단, 내가 서울사람이라는 건 함정ㅋㅋ
그래서 우린 숙소잡아서 고기파티하고
서울을 돌아다니자는 원대한 계획을 급 세웠다.
스터디는 '게스트하우스 찾기 스터디'가 되었고
우리가 선택한 게스트하우스는 서울 중심에 위치한 '마중'이었다.
요기로 선택했던 이유는 우리가 원하는 시설이 있고
평이 좋아서였는데
결론부터 얘기하면 나도 꽤 맘에 들었다.
일단 위치가 좋다.
서울역에서도 도보로 10~15분 위치에 있는데
서울역에는 고기파티에 중요한 밑바탕이 될 롯데마트가 있다!!!!
그래서 아침부터 신나게 움직여 시간 맞춰 체크인하고,
롯데마트로 고고해서 즐겁게 고기파티할 만만의 준비를 했다.
[ 첫인상 ]
첫인상은 호스트가 친절하다더니 정말 그러네? 였다.
.
호스트분이 나를 보자 "아! 상자씨구나. 뵙고 싶었어요!" 라는 거다.ㅋㅋㅋ
이 남자 뭐지.ㅋㅋ 했는데
여동생 절친과 내 이름이 똑같아서
동생한데 "네 친구 오는거야?" 라고 물어봤다고ㅋㅋㅋ
그 상황이 웃겨서 한참 큭큭됬다.
확실히 살가운 분이시다.
[ 방 ]
ㅇ 기본정보 : 2인실, 전용욕실, 전용화장실 ㅇ 제공 : 조식, 드라이기, 수건, 샴푸, 린스, 바디워시, 빗 ㅇ 가격 : 6만원 (내가 예약한 금액.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다를수 있음 유의) |
방에 대한 첫인상은 '작다'였다.
계속 첫인상만 평가하는 것 같아 이상한데..ㅋㅋ
확실히 방이 작다.
사진 보면 알겠지만, 화장실을 뺀 공간 대부분이 침대다.
작을거라 생각은 했지만..
당황스럽긴 했다.
바닥에 캐리어 펴놓고 생활하기도 힘든 정도였다.
그리고 가격도 6만원이면 다소 비싸게 느껴졌다.
기본 수건이나 드라이기나 이런 건 제공한다. (자세한건 위에 참고)
제공되는 것중에 드라이기가 있는 건 맘에 들었다.
그런데
우리가 여길 숙소로 잡은 큰 이유중 하나가
우리 방에서도 반영될줄이야!
바로바로
크앙..ㅠㅠㅠㅠㅠㅠ
창을 여니 남산타워가 보인다.ㅠㅠㅠㅠㅠㅠㅠ
감격.ㅠㅠㅠ
서울에 놀러왔으면 랜드마크인 남산타워가 있어야지!
놀러 온 기분난다.!!
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서울에 산다.;;
근데 왜 이렇게 기분이 좋은지
새삼 어디 먼 곳으로 놀러 가지 않아도 이런 여행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게
너무 행복했다.
아 힐링된다..
창문을 활짝열고
커피 한 잔들고
한동안 남산타워를 멍하니 바라봤다.
나혼자 뚝 떨어진 느낌이 들어 평화로웠다.
그 순간이 참 좋았다.
규정은 일반 게스트하우스들과 유사했다.
그런데 웃겼던건 사대문이 영어로 four main gates of old Seoul. 였다는것.ㅋㅋㅋㅋ
... 엄청 직구다..
[ 주방 ]
주방 위치가 좀 묘한데..
1층에서 2층 올라가는 중간에 있다.
어떻게 설명해야할지 애매한데..
느낌이 딱 '복도에 주방이?' 요런 느낌이다.ㅋㅋㅋ
친구가 주방은 어디있어?라고 물어보길래
방에 오기전에 지나쳐서 왔어라고 대답해줬더니
뭐라구ㅋㅋㅋ? 라고 했다.ㅋㅋ
주방도구는 잘 갖춰진편이다.
우리에게 필요한 와인잔, 와인따개가 있었고.
전자레인지나, 인덕션, 접시 등도 있고.
근데 냄비랑 프라이팬은 안 써서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난다..;;;
간단한 주전부리도 파시는 듯.
[ 외국인 ]
서울 중심가고 해서 손님들중에 외국인도 적당히 있는편이었다.
한국인 반, 외국인 반 정도.
[ 복도 ]
복도에 식탁과 노트북이있다.
신나서 돌아다니고 있다ㅋ
[ 옥상(루프탑) ]
우리가 여기로 게스트하우스로 잡은 이유가
옥상에 무려 2가지나 있는데,
하나는 옥상에서 남산이 보인다는 것!
(근데 방에서도 보인다아아아ㅠㅠ!!)
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바비큐가 된다는 것!
우리가 간 때가 2월이었는데 호스트분이 날씨 추울거 같다고 걱정했지만
우리의 열정을 막을 순 없지ㅋㅋ
근데 대박인건 집이있어.ㅠ!!
크양..ㅠㅠ 집이있어..ㅠㅠㅠ
바람을 막아줄 곳이있어..ㅠㅠ
심지어 이쁘다.ㅠㅠ (뭔가 계속운다..ㅋㅋ)
[ 고기파티 ]
ㅇ 바비큐 요금 : 2.5만 |
밤이 되자 시작한 고기파티!!
신나신나!
고기도 호스트분이 구워주셨다.
근데 이건 좀 애매한 게..
바비큐시설이 안 좋은건지
호스트분의 스킬이 안 좋으신건지
숯 불씨가 약했고
그릴에 고기가 미끄덩해서 불구덩이로 떨어지고 그랬다.ㅠ
고기야.ㅠ
그래도 당신의 노력은 이해할게요..ㅠㅠ
밝을 때 본 옥상집은 재역할을 톡톡히 했다.
확실히 덜 추웠다.
..물론 안춥다는 건 아니다ㅋㅋㅋ
춥다.
겨울밤이다ㅠㅋㅋㅋ
특히 좋았던건, 추워서 그런지 옥상을 전세내고 우리만 썼다는거.
너무 좋았다.
해가 진다.
밤에 본 남산타워는 역시 멋있다.
[ 조식 ]
다음날 아침 먹은 조식
시리얼하고 우유는 자율 배식이고 (테이블에 있음)
토스트랑, 과일은 호스트분이 한접시씩 가져다 주신다.
토스트는 감자샐러드에 치즈가 들어갔는데
살짝 시큼했다.
겨자를 넣은건가?
맛은 굳굳.
과일은 단감을 주셨다.
[ 총평 ]
★★★★☆(4/5)
서울여행이 가고싶을 때, 또 찾고 싶은 곳
장점
1.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타워가 잘 보임
2. 바비큐 시설이 있음(요금 별도)
3. 교통이 좋음(서울역에서 도보 10-15분)
4. 근처에 대형마트 있음(서울역에 롯데마트)
5. 호스트가 친절함
6. 시설이 깔끔함
7. 주방시설이 무난함
단점
1. 방이 좁음(2인실 기준)
2. 타 게스트하우스에 비해 다소 비싼 요금
3. 서울역에서 걸어올때 언덕임(장보거나 캐리어 끌고갈때 좀 힘드실듯)
4. 한국인 반, 외국인 반 (외국인이 어려운 사람은 단점일지도....)
[ 게스트하우스 정보 ]
주소 : 서울 용산구 후암로49길 1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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